[한반도 '격동의 봄']
미군 2만3700명, 한국군 29만명… 참여 병력은 예년과 비슷
두달 하던 독수리훈련, 이번엔 4주
4월말 남북정상회담 날짜 정해지면 '독수리' 종료일 조정될 가능성도
한·미 국방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기됐던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을 다음 달 1일부터 실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지휘소 훈련(모의전쟁훈련)인 키리졸브는 4월 중순부터 2주간,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4월 1일부터 약 4주간 실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독수리훈련 기간은 보통 50일에서 두 달이었는데, 이번에 한 달로 줄었다.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도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있을 남북 정상회담(4월 말), 미·북 정상회담(5월)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략자산 불참, 김정은에 성의 표시?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한·미 연합훈련에 단골로 등장하던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출동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전략무기와 우리 군 핵심무기가 동원돼 북한 핵·미사일 등 주요 군사시설과 주석궁 등을 가상 정밀 타격하는 훈련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 관계자는 "지휘소 훈련(모의전쟁훈련)인 키리졸브는 4월 중순부터 2주간,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4월 1일부터 약 4주간 실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독수리훈련 기간은 보통 50일에서 두 달이었는데, 이번에 한 달로 줄었다.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도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있을 남북 정상회담(4월 말), 미·북 정상회담(5월)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략자산 불참, 김정은에 성의 표시?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한·미 연합훈련에 단골로 등장하던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출동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전략무기와 우리 군 핵심무기가 동원돼 북한 핵·미사일 등 주요 군사시설과 주석궁 등을 가상 정밀 타격하는 훈련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군 당국은 독수리훈련의 경우 훈련 기간을 "약 4주"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종료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키리졸브는 남북 정상회담과 중복될 것 같다"면서도 "독수리훈련은 겹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4월 말 남북 간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지면 연합훈련 종료일이 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우리 대북특사단과 만났을 때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예년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조선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진입하면 (한·미) 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한·미가 이번 연합훈련에서 미 전략자산을 배제하고 훈련기간을 줄이는 형식으로 북측에 '성의 표시'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美 "훈련 기간 예년과 같다"는데…
이날 미 국방부도 이번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대해 발표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훈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지 않으면서도 "훈련 규모와 지역, 기간은 예년과 같다"고 했다. 훈련 기간이 '약 4주'로 줄어든다고 밝힌 우리 군 당국 발표와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측은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이외에 별도로 5월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도 포함한 것"이라면서 "키리졸브·독수리훈련 내용과 기간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정통한 예비역 장성은 "한·미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연합훈련을 조용하게 진행하려다 보니 통상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포함됐던 훈련을 별도 훈련으로 분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軍 "훈련은 예년과 유사한 규모"
군 관계자는 그러나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양국 군 규모와 프로그램 수준이 작년과 비슷하다면서 "훈련은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키리졸브 훈련에 1만2200명, 독수리훈련에 1만1500명 등 총 2만3700명의 미군이 참가한다고 공개했다. 작년 훈련에는 미군 2만3000명이 참가했었다.
우리 군 당국은 올해 한국군 참가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취재 결과 약 29만명으로 알려졌다.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약 2000명, 미 해병대 약 4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의 2배 규모다.
유엔군사령부는 관례대로 이날 판문점과 서해 남북 통신선을 통해 북한 측에 훈련 일정과 함께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우리 대북특사단과 만났을 때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예년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조선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진입하면 (한·미) 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한·미가 이번 연합훈련에서 미 전략자산을 배제하고 훈련기간을 줄이는 형식으로 북측에 '성의 표시'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美 "훈련 기간 예년과 같다"는데…
이날 미 국방부도 이번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대해 발표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훈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지 않으면서도 "훈련 규모와 지역, 기간은 예년과 같다"고 했다. 훈련 기간이 '약 4주'로 줄어든다고 밝힌 우리 군 당국 발표와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측은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이외에 별도로 5월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도 포함한 것"이라면서 "키리졸브·독수리훈련 내용과 기간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정통한 예비역 장성은 "한·미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연합훈련을 조용하게 진행하려다 보니 통상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포함됐던 훈련을 별도 훈련으로 분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軍 "훈련은 예년과 유사한 규모"
군 관계자는 그러나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양국 군 규모와 프로그램 수준이 작년과 비슷하다면서 "훈련은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키리졸브 훈련에 1만2200명, 독수리훈련에 1만1500명 등 총 2만3700명의 미군이 참가한다고 공개했다. 작년 훈련에는 미군 2만3000명이 참가했었다.
우리 군 당국은 올해 한국군 참가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취재 결과 약 29만명으로 알려졌다.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약 2000명, 미 해병대 약 4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의 2배 규모다.
유엔군사령부는 관례대로 이날 판문점과 서해 남북 통신선을 통해 북한 측에 훈련 일정과 함께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1/2018032100187.html
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