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유럽 외교 수장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북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사진>는 19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EU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EU 외무장관과 강경화 외교장관의 회동에 앞서 “EU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강력히 지지하고 대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엄격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게리니 대표는 “대북 제재는 도구”라며 “우리의 목표는 평화롭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한반도에서 평화가 승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강화된 국 제적 대북 제재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드리앙 장관은 “아직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U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경제적 압박과 함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주장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EU가 중재에 나서는 방안을 한국, 중국과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0/20180320006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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