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윤상(가운데)씨를 수석대표로 하는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대표단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일 통일부 국장, 윤 수석대표,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연합뉴스

“북측에서 열리는 공연에 대해 공식적인 첫 협의를 하는 날이다. 첫날인 만큼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잘 듣고 돌아와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수석대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씨는 20일 오전 판문점으로 출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접촉에선)공연에 대한 음악적인 이야기, 선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듯하다”고 했다.

실무접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다. 우리측에선 윤 수석대표 외에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나온다.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 일자와 장소, 구성, 방북 경로, 북측의 편의 제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공연 중 남북 간 협연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협의도 있 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방북했을 때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방남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다.

현재 조용필과 이선희 등의 가수가 평양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고, 윤도현과 백지영 등에게도 출연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0/20180320005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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