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사진>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15일(현지 시각) 최근 제기되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과 관련, “김정은이 승리의 춤을 출 것이며, 한·미 동맹을 폐기하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 적화통일에 활용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며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 2000명이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 국방부의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도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으며,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리스 사령관은 미·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것(회담)이 어디로 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 너무 낙관 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만나 본 적이 없어 미래를 어떻게 예측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경계하면서 이것(회담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구상으로 알려진 ‘코피 전략’을 묻는 말엔 “우리는 코피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03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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