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격동의 봄']

폼페이오 "CIA 대북협상史 탐독… 다시는 과거의 실수 하지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에게 미·북 정상회담의 준비 작업을 주도할 것을 지시했다고 CNN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중국 베이징발 스웨덴 스톡홀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리용호, 베이징공항서 환승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중국 베이징발 스웨덴 스톡홀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뒤 당시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회담 준비를 주도하라고 '개인적으로' 지시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주말에 CIA의 과거 (대북) 협상 역사에 대해 읽어봤다"며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해도 좋다"고 했다. 이는 과거의 실패를 따라가지 않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비핵화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폼페이오 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해 정식 국무장관이 되기 전까지는 한 달 넘게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는 공식적으로 한국과 중국·일본 등과 정상회담 조율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WP는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미국의 북한 내 영사 업무를 대행해 온 스웨덴에 서 조만간 미·북 간 사전 접촉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5일 낮 12시쯤 대미 외교 담당인 최강일 부국장과 함께 중국 베이징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베이징발 스톡홀름행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 미국 실무진이 스웨덴에서 이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02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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