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12일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그동안 색깔론과 한미관계 동맹 파괴론을 주장하던 야당 입장에서 매우 당혹스러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나와 북핵 폐기의 구체적인 실증도 없는 위장 평화회담이 파국으로 갈 수 있다는 야권의 반응에 대해 “외교적 해법이나 대화 이외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 방법이 없다. 야당도 전쟁하자는데 동의하지 않고 있지 않으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회담이 성과를 못 내면서 평화사기극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 회담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는데 두 정상회담은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돼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된다는 것에 대해 남북한은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북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북한도 대결 구도 자체가 핵을 가진 군사 강국으로 갈 수 있겠지만 경제 번영으로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를 해지하는 것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연계돼 있다”며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이 미국과 북한간 국제정상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렴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경제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데 시장 경제가 활성화돼 중국의 80년대 초중반을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정치는 김정은 체제로 경제 부분은 시장 경제라든지 자본주의를 수용하는 이중 트랙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불필요하게 오해를 일으키거나 긴장을 조성하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2/20180312008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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