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 ‘미국시간’ 고려해 이른 새벽 실시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5일 대북 특사단 일행에게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 개최하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5일 대북 특사단 일행과의 만찬에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단 의사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 “오늘 결심했으니 이제 더는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때마다 곧바로 문 대통령 등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이에 대한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북한은 주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새벽에 진 행했는데, 이 때가 미국의 낮시간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새벽잠’ 발언은 이같은 미사일 발사가 중단되면 새벽에 NSC를 열 필요가 없어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김정은은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 개설 합의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9/20180309018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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