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에도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5일(현지 시각) 지난달 25일에 영변 지역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 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5일 촬영된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의 위성사진 /38노스

38노스는 영변 핵시설의 5MWe(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한편, 원자로 주변에 있는 강의 얼음이 녹았다며 이를 원자로 가동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로를 가동한 뒤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원자로에서 냉각수가 배출되는 증거는 포착되지 않았다. 38노스는 이에 대해 “북한이 원자로 가동 징후를 숨기기 위해 냉각수 배출구를 강까지 연결해 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변 핵시설 남쪽 부근에 군 시설이 설치된 것도 이번에 새롭게 포착됐다. 군 시설의 용도가 명확치는 않지만, 영변 핵 시설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된 점으로 미뤄볼 때 보안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4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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