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것과 관련, 1일 “이방카가 남조선에서 자신의 가격을 올리려고 상당히 노력했지만, 여론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방카는 지난달 23일 한국을 방문해 평창올림픽 폐막식 등에 참석한 후 26일 귀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환영 만찬이 열리는 청와대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메아리는 이방카가 한국 체류 중 의상을 여러 번 바꿔 입은 것을 지적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메아리는 “이방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기업이 생산한 의류와 가방, 신발, 귀걸이 등의 사치품과 미국의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이 즐겨 사용한 미국 유명 브랜드로 치장하고 자신이 미국을 대표한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어 “외국 언론과 평론가들은 모델 출신인 이방카가 ‘매력 공세’로 인기를 독점하려고 했지만 여론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2018년 2월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뒷줄 맨 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 서 있는 사람이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고문. /조선DB
이방카는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강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하며 “이 자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 압박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방카는 24~25일 스노보드,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등을 경기장에서 보며 미국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그는 25일 저녁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귀빈 관람석에 앉았지만, 눈도 맞추지 않았다. 폐회식이 끝난 후에는 폐회식 공연을 한 그룹 엑소와 가수 씨엘을 따로 만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2/20180302008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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