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 시각)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미국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에 관여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대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클 케이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남북 대화와 미·북 비핵화 대화 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방남 당시 밝힌 미·북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적절한 조건이 아니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전임 대통령들)은 25년 동안 대화를 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트 럼프 대통령이 미·북 대화에서 비핵화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대화를 위한 대화’나 북한의 ‘시간 벌기용’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케이비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최근 남북 간 진전이 비핵화 목표와 병행할 수 있도록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유지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VOA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2/20180302005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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