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미 국무부는 북미 대화를 위한 조건이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헤더 노어트(사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대화의 ‘적절한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의 조건은 비핵화”라고 답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며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지속할뿐 아니라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은 북한의 비핵화를 굳건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연례회동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며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고 하고 미국도 대화를 원한다. 다만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 핵화는 양보할 수 없는 협상조건임을 강조하고, 미국이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 무기 제조를 위한 부품을 제공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물품을 시리아에 판다면, 그 정권의 타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비핵화 정책을 굳건히 지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8/20180228006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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