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지난달 17일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공동 보도문에서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하며,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가운데)을 단장으로 하는 통일부 대표단이 평창패럴림픽 북측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실무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3명이,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3명이 나올 예정이다. 황충성 부장은 지난달 9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표로 나왔다.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윤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장애자체육협회 부서기장도 대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을 비롯해 남북 간 파견 합의가 이뤄진 예술단과 응원단 등의 방남 경로와 편의 제공 문제, 예술단 공연 일정 등 세부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패럴림픽에는 우리 측에도 친숙한 탁구선수 출신인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의 참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분희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당시 현정화 선수와 단일팀을 이뤄 우승을 일궈낸 인물이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이번 회담에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했다.

평창패럴림픽은 다음 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7/20180227006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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