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오는 23일 한국을 방문해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이방카 선임고문은 23일 한국에 도착한 뒤 저녁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별다른 견해를 비치지 않았던 데다, 미 상무부의 철강 규제 발표 이후에도 정부가 “미국의 의중을 모르겠다”고 되풀이했던 터라 이방카의 방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이라 트럼프 대신 문 대통령에게 그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백악과 관계자에 따르면, ‘동계 스포츠 팬’으로 알려진 이방카는 문 대통령과의 만찬 후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주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한국·미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올림픽 경기를 같이 관람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방카를 안내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방카 고문은 방한 기간 북한 정부 인사나 탈북자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비핵화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공식 석상에서는 미국 정부를 대표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뜻이 없다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방카의 방한 목적은 평창 올 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한편, 미국 선수를 응원하고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 대표단은 이방카 고문을 비롯해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쇼나 로복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2/20180222004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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