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사진〉이 결혼한 뒤 아들도 얻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여정이 최근 둘째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과 김정철 형제가 모두 아들을 가진 것이다. 김정철의 결혼 여부와 아들을 얻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1일 "김정철은 이미 결혼했고 아들 한 명을 낳았다"며 "음악광에다 권력에서는 밀려났지만 가정생활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김정철이 언제 결혼해 아들을 얻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은 현재 2남 1녀를 두고 있고 김정철은 1남, 김여정은 2015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철은 1981년 9월 25일 김정일과 고용희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1996년 스위스 베른의 베른국제학교에서 박철이라는 이름으로 유학했고 1998년 북한으로 돌아갔다. 김정철은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맡은 여동생 김여정과 달리 권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김정철이 생존을 위해 김정은에게 '제구실 못하는 저를 보살펴 주는 크나큰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는 충성 맹세문까지 썼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었다. 김정철은 에릭 클랩턴의 열성팬이다. 그 공연을 보기 위해 2011년 싱가포르, 2015년 영국 런던의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었다.

한편 지난 9~11일 방한한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22명) 체류비로 총 2억4000만원이 사용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워커힐호텔 투숙비 1억3000만원, 식사비 5000만원, 서울~강릉 간 KTX 특별편성을 포함한 교통비 5000만원 등이다. 이 돈은 통일부의 남북회담 예산에서 지출됐으며, 북한 응원단·예술단 체류 지원을 위해 편성된 남북협력기금 28억6000만원과는 별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2/20180222002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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