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南때 "둘째 가졌다" 발언
정부선 "아는 바 없다" 입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訪南)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이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방남 기간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지만 임신 얘기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여정은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방남 과정에서 배가 불러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또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는 모습이 임신부의 행동과 비슷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 고위급 탈북민은 "김정은의 집사인 김창선 서기실장이 대표단에 동행한 것은 김여정이 임신해 특별히 챙길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 11일 방남 활동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해 오빠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 11일 방남 활동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해 오빠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 /조선중앙TV
김여정 출산설은 이전에도 제기됐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15년 4월 김여정이 임신했고, 출산은 5월 중으로 추측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번에 김여정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여정의 남편이 누구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여정 남편과 관련해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의 차남이라는 설이 돌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앞서 국정원은 김여정의 남편이 김일성대학 동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탈북자 단체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는 최근 "김여정의 남편이 당 하급 관리 의 자녀로 김일성대학 출신 우인학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제2의 장성택' 출현을 막기 위해 김여정의 남편을 정치적 배경이 없는 평범한 집안의 인물로 선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은이 임신한 여동생을 대남 특사로 남에 보낸 배경도 주목된다. 국제사회의 초강력 대북 제재로 코너에 몰린 김정은의 다급함과 초조감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1/20180221002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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