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미남(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여 북남의 관계개선 노력을 파탄시켜도 조선(북한)의 다발적, 연발적 핵무력 강화 조치의 재개를 촉구할 뿐이라면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특사인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을 공식 초청한 것과 관련한 ‘민족사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대통령 방북 초청’이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2017년 한·미 연합 독수리(F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로 오고 있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미 태평양사령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다시 진행되면 정세가 악화될 수 있음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지금은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스스로 대화를 요구하도록 하기 위해 조선이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 평화공세를 펼치며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시점”며 “정세 완화의 흐름에 합세하는 것만이 미국의 체면을 지키면서 국면전환을 이루는 유일한 방도”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대해선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싼 역학 구도가 변하고 분단 극복의 지름길이 마련된 천금과 같은 기회를 놓침이 없이 북과 남이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실현하는 화해와 협력의 공정에 단번에 진입하자는 것이 최고 영도자(김정은)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을 계기로 한 특사 파견에는 과거 두 차례의 북남 수뇌회담에서 쌍방이 다짐한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 이념을 북과 남의 당국이 힘을 합쳐 대담하게 실천할 수 있는 주·객관적 조건들이 성숙되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2/20180212013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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