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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만남의 불씨 키우자”…김여정과 4차례 스킨십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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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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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여정과 北예술단 서울 공연 관람
김영남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기회 마련…다시 만날 희망 안고 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우리가 만난 게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대화의 끈을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40분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삼지연 관현악단의 마지막 공연에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 만남의 불씨를 키위서 횃불이 될 수 있도록 남북이 협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여정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 내외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안보실장 등 3실장을 비롯해 주요 수석들과 대변인이 참석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평창올림픽 사전 리셉션 현장에서 김영남과 처음 만난 이후 사흘간 북한 대표단과 5차례 만나게 됐다. 김여정과는 총 4차례 만남을 가졌다.

공연 관람을 끝으로 2박3일간 방남 일정을 마치는 김영남은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릉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남은 "대통령과 함께 의견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만남의 불씨를 키우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북한 고위 대표단 일행은 이 같은 짧은 대화를 마치고 극장에 입장했다. 공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 59분 사회석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김영남 등의 입장 소식을 알리자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 내외를 중심으로 문 대통령 오른쪽으로 김여정과 김영남이 착석했고 김정숙 여사 왼쪽으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자리를 잡았다.

첫 곡으로 '반갑습니다'가 연주되자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김영남 모두 크게 박수를 치며 공연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김영남은 'J에게' 등 북측 가수의 노래가 끝나자 자리에 앉아 박수를 보냈다.

김영남은 공연 중에 감정이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관현악 메들리가 끝날 때쯤 문 대통령은 무대를 향해 손뼉을 쳤고 김여정은 흐뭇하게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여정은 중간중간 곡을 설명해주는 듯 문 대통령과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아리랑'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앵콜'이 터져 나왔다.

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현 단장은 "통일을 바라는 뜻이 깊은 공연장이 바뀌지 말고 통일의 노래가 울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고 말했다.

현 단장이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고 도 장관은 큰 소리로 '현송월'을 연호했다. 현 단장의 노래가 끝나자 김여정, 김영남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조 장관이 '앵콜'을 연호하자 김여정은 신기한 듯 이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이어 공연 무대의 배경에는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 나왔고 북측의 여가수와 소녀시대의 서현은 껴안으며 인사했다.

이날 공연 마지막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사이 공연장 화면에는 '우리민족끼리'라고 적힌 커다란 화면이 나왔다. 이어서 이산가족 상봉 동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8시34분쯤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김영남이 무대 쪽으로 손을 흔들었고 관객들도 크게 호응했다.

이 자리에 서 문 대통령은 김영남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서 난관을 이겨나가자"라고 했다. 김여정은 김 여사에게 "늘 건강하시라. 문 대통령과 꼭 평양에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김여정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공연 관람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10시 24분쯤 전용기 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1/20180211015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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