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오후 3시(현지 시각) 최휘(사진)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최 부위원장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2356호 ‘여행 금지’ 대상에 올라 있어,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그의 방남(訪南)에 앞서 제재 면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대북제재위 의장을 맡고 있는 카렐 판 오스테롬 유엔주재 네덜란드 대사는 한국 정부의 제재 면제 요청 서한을 받은 뒤 이사국들에 제재 면제를 승인해줄 것을 제안했다. 15개 이사국 어느 곳도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아 최종 승인됐다.

이번 면제 조치는 평창올림픽 때 북측 대표단 방남 기간에만 적용된다. 일시적이지만 안보리 대북 제재 면제의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에 따라 최 부위원장은 9일 밤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한국 정부는 최 부위원장의 일시적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에서 “북한대 표단의 방남이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에 대해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법에 기여하는 환경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이는 시기적절하게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위원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9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한 뒤 서해 직항로를 거쳐 오후 1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9/20180209003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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