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탈북자 지성호씨를 ‘희망의 상징’으로 또 한번 소개하며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지적했다. 북한 인권 탄압을 부각하며 대북 인권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탈북자 지성호씨가 2018년 1월 30일 워싱턴 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흔들고 있다. / 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우리는 이란과 쿠바, 베네수엘라, 북한, 그 외 다른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명이 억압적이고 잔인한 정권 아래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은 억압과 종교적 박해를 받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행사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이 자리에서 주요 국정 메시지를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2월 8일 워싱턴 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트위터 캡처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신년 의회 국정연설 당시 그가 초청했던 탈북자 지성호씨 이야기를 다시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가 지성호씨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호씨는 북한을 탈출하기 전 북한 정부로부터 고문을 받을 때 희망을 잃지 않기 위 해 주기도문(Lord’s Prayer)을 계속 암송했다”며 “그는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도했고, 이제 그는 자유가 됐으며 전 세계 수백만명에게 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참석자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백악관에 지성호씨를 포함한 탈북자 8명을 초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9/20180209004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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