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 축하공연 참석 장면.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장 건물 계단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전용기를 이용해 방남(訪南)할 예정이라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후 통지문을 통해 이동경로와 시간을 통보했다”며 “9일 전용기로 평양에서 출발하여 서해 직항로를 통하여 오후 1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 공항으로 나갈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했다.

북한이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가 아닌 전용기를 이동수단으로 선택함에 따라, 고려항공을 겨냥한 미국 등의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전용기에 대해 “대북 제재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 통일 관련 전문가는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제재한 것은 사실상 북한 항공기 전체를 제재한 것”이라며 “전용기만 예외라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타고 오게 될 김정은 전용기는 우크라이나산 안토노프 AN-148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룡해 등 ‘실세 3인방’이 지난 2014년 인천 아 시안게임 때 타고 왔던 러시아제 일류신 IL-62를 통한 방문도 거론된다. 이 전용기는 항속거리가 1만㎞로 길지만 기령(機齡)이 최소 30년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최룡해가 이 비행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향하다 기체 고장으로 회항했었다”며 “자칫 잘못하다가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어 이 전용기를 이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8/20180208017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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