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할 예술단(삼지연관현악단 본진)을 만경봉호로 보낸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대북(對北)제재를 약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한국 정부의 만경봉 입항 허용 조치를 비판했다.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입항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국제 사회 모두 대북 압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6일 만경봉호가 묵호항에 입항한 것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불허한 5·24 조치 등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제재 예외 조치를 적용해 만경봉호의 입항을 허용했다.

스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북한이 남북 대화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가려는 시간 벌기와 한·미 연합훈련 중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소 외 교에 시선을 뺏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에서도 확인했듯이 미·일, 한·미·일이 협력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정책을 바꾸도록 다양한 수단을 통해 압력을 최대한 높여 가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아베 총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대통령과 만나서도 한·미·일간 긴밀한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7/20180207017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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