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이 7일 만경봉호 앞에 준비된 빨간 줄무늬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안소영 기자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동해 묵호항에 도착(6일)했던 북한 예술단 본진이 도착 하루만인 7일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예술단은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리허설을 하고, 오·만찬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예술단은 이날 오전 8시25분쯤 만경호에서 내려 앞에 대기된 버스에 곧바로 탔다. 예술단은 빨간 자켓, 빨간 치마에 살색 스타킹을 신고 발목까지 오는 까만색 부츠를 착용했다.
남성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외투와 검은색 털모자 차림이었다.

현송월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뒤를 따랐다. 배에서 내린 권혁봉 국장은 웃으며 통일부 관계자와 악수를 했고 현송월 단장도 말은 없었지만 표정이 밝았다.

 
현송월 단장(가운데)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원들이 7일 만경봉 92호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들고 버스에 올랐다. 이들은 “아침에는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 “어떤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바로 버스에 탔다.

앞서 북한 예술단은 만경봉 92호를 타고 전날 오후 5시쯤 묵호항으로 들어왔으나, 도착 후 2시간여 동안 배 안에서 내리지 않다가 결국 “날씨가 추워서 오늘은 배 안에 있겠다”고 통보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북한 예술단은 우리측과 저녁 환영 만찬을 가진 후 강릉 아트센터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원들이 7일 만경봉 92호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
예술단은 강릉 아트센터에서 이날 리허설을 가진 뒤 다음날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11일에는 서울 국립극장 공연을 앞두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7/20180207007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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