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은 살인정권"
펜스 "내가 가는 모든 곳서 북한에 대한 진실 말할 것"
 

마이크 펜스〈사진〉 미 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내가) 들르는 모든 곳에서 북한에 대한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한·일 순방을 앞두고 들른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군기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과 북한이 올림픽 팀에서 어떤 협력을 하든지 간에 국제사회에 고립돼야 하는 북한 정권의 실상은 가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방문한 알래스카 군기지는 북한의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는 요격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 곳이다. 펜스 부통령은 알래스카를 거쳐 일본을 들른 뒤 8일 한국에 들어온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펜스 부통령은 단순히 (개회식) 테이프 커팅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며 "북한은 과거부터 조작의 대가였고, 현재는 살인 정권"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도 이날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씨가 개막식에 펜스 부통령과 함께 앉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펜스 부통령은 오는 9일 개막식 참석 전에 한국에서 탈북자 5명과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최대한 이슈화하겠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 경기 평택 천안함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이 개막식 등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펜스 부통령은 알래스카 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난 어떤 만남을 요청하진 않았다"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난다고 해도) 메시지는 동일하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페루를 방문해 미·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만남의 기회가 있을지 지켜보자"고 했다.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진 않겠지만, 북측의 접근을 차단하지도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7/20180207002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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