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54척 수용 가능, 南서북도서 심각하게 위협"
 

북한이 백령도를 30분 이내에 기습 공격할 수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공기부양정 기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정보국(DIA) 분석관 출신의 북한 정보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5일(현지 시각)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 기고문에서 북한이 평양에서 남서쪽으로 135㎞ 떨어진 황해남도 옹진군 연봉리에 공기부양정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연봉리는 서해 NLL 바로 위쪽으로 백령도에서 불과 40여㎞ 떨어져 있다.

북 공기부양정은 최대 시속이 약 100㎞에 달하기 때문에 30분 이내에 백령도를 공격할 수 있다. 그동안 백령도에서 가장 가까웠던 황해도 고암포 공기부양정 기지보다 10여㎞ 더 가깝다.

연봉리 기지는 서해가 육지 쪽으로 들어오는 만(灣)을 기준으로 동안(東岸)과 서안(西岸) 양쪽으로 나뉘어 건설 중이다. 공기부양정을 넣어 두는 격납고와 본부, 병영, 지원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54척의 공기부양정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기지는 내년 중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버뮤데즈는 "만약 북한이 기존 기지의 공기부양정을 연봉리 기지로 재배치한다면 이는 현재까지 가장 남쪽으로 전진 배치되는 공기부양정 부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남한 서북도서 지역과 서해 연안 항구들에 대한 위협이 극적으로 증대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북 공기부양정 위협에 대응해 백령도에 '코브라' 공격헬기를 배치한 데 이어 '비궁' 국산 유도로켓도 실전 배치 중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7/20180207003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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