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제한적 대북 군사 공격으로 추정되는 ‘코피(bloody nose) 전략’에 대한 미국내 논의와 관련,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 보복을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탈북자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블룸버그

노동신문은 이날 ‘시급히 정신 병동에 가두어야 할 미치광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 등을 겨냥해 “그 무슨 코피 정도가 아니라 이 땅의 풀 한 포기라도 건드리는 순간 트럼프 자신의 사등뼈(척추뼈)가 부러지고 아메리카 제국이 지옥으로 화하면서 가뜩이나 짧은 미국의 역사가 영영 끝장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부시의 ‘악의 축’ 망발을 상기시키는 트럼프의 악담 속에 ‘코피 전략’이라는 군사적 모험을 감행하기에 앞서 도발의 명분을 쌓고 침략의 사전포석을 깔아놓으려는 어리석은 기도가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라고도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트럼프는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헛나발을 불기 전에 무지한 자기보다 백배나 나았던 선임자들이 무엇 때문에 우리와 맞섰다가 참패의 고배를 마셨는가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냉철하게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코피 전략’은 지난해 연말 일부 외신 보도에 처음 등장한 표현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에 대해 제한적 타격을 가해 미국의 경고 메시지를 주겠다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은 또 ‘대조선(대북) 정책 전환이 유일한 출로이다’라는 제목의 별도 개인필명 논평에서는 “미국 내에서 대조선 제재압박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더 자주 울려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6/20180206011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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