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후임에 김정각 인민무력성 1부부장 임명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언제든 핵실험 가능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로 황병서가 해임되고 현재 고급당국에서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김정각 인민무력성 제1부부장이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 등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작년 10월부터 3개월간 당 조직 지도부의 주도로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면서 “검열 결과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됐고 현재 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6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과 황병서 모습. /연합뉴스

또 “제1부국장 김원홍은 해임 및 출당 처분을 받았고 부국장 염철성과 조국진은 강등 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다수 간부가 해임 또는 처형됐다”면서 “황병서 후임으로는 전 인민무력성 1부상인 김정각, 조직부국장에 손철주, 선전부국장에는 이두성이 각각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앞서 국정원은 작년 11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시 “최룡해의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라면서 “총정치국 검열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이며 2월 8일 열병식에서 각종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 이후 방치된 상태며, 4번 갱도에서는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영변에 있는 5㎿ 원자로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며 “2년째 가동 중이어서 재처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정보위 자 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2월 8일 건군절 행사와 관련, “(국정원은) 2월 8일 건군절 재지정은 70주기를 계기로 정규군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작년 12월 초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2000명을 동원해 열병식을 준비 중이고 각종 미사일의 공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5/2018020501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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