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은 40년간 4월 25일
올해 달력에 표시까지 해놓고 평창 참가결정 후 돌연 '2월 8일'
"왜 열병식 트집잡나" 적반하장
 

북한이 3일 "2월 8일에 건군절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그렇게도 기겁할 일이면 애당초 올림픽 개최 날짜를 달리 정할 것이지 이제 와서 횡설수설하느냐"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대규모 열병식을 강행하는 데 대한 국내외 비난 여론에 대해 "이런 것을 두고 생억지, 생트집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1978년부터 40년간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해 오다가 지난달 22일 건군절을 2월 8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올해 달력에도 4월 25일이 빨간색으로 '건군절'이라고 표기돼 있다. 북한의 건군절 날짜 변경이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 이후에 갑작스럽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우리 측에 "올림픽 개최 날짜를 왜 그렇게 정했냐"는 적반하장 식 비난을 한 것이다.
 
김정은·리설주, 평양 ‘신형 트롤리 버스’ 시승 - 김정은(가운데)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맨 왼쪽)와 함께 늦은 밤 평양 시내에서 신형 무궤도전차(트롤리 버스)를 시승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버스 뒤로 보이는 건물은 1982년 김일성 생일 70주년을 맞아 건설된 ‘개선문’이다. 김정은의 올해 공개 활동은 이번까지 다섯 번째로 평양 주변으로 국한되고 있다. 미국의 대북 군사 행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리설주, 평양 ‘신형 트롤리 버스’ 시승 - 김정은(가운데)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맨 왼쪽)와 함께 늦은 밤 평양 시내에서 신형 무궤도전차(트롤리 버스)를 시승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버스 뒤로 보이는 건물은 1982년 김일성 생일 70주년을 맞아 건설된 ‘개선문’이다. 김정은의 올해 공개 활동은 이번까지 다섯 번째로 평양 주변으로 국한되고 있다. 미국의 대북 군사 행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우리가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에 국가적인 중요한 행사들을 진행하니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놀음을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두겠는가"라고 했다. 또 "(남한) 괴뢰보수패당은 우리의 건군절 행사에 시비질할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3개의 핵항공모함타격단을 집결시키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책 동을 문제 삼으라"고도 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력한 대북 압박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국정 연설에 대해 "북남관계 개선에 훼방을 놓아보려는 고약한 심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외무성은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은 트럼프가 만용을 부리지 못하도록 철저히 제압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5/20180205002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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