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일 밤 “김영남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방남”
김영남, 北의 명목상 수반…‘2인자’ 최룡해보다 공식 서열은 높아

통일부는 4일 “북측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한 김영남./조선DB

통일부는 이날 저녁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북측이 금일 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한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남 등 북한 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부터 사흘 간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남은 북한의 명목상 대외적인 수반으로, 공식적인 서열상으로는 실질적인 북한의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보다 높다. 당초 국내 일각에서는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를 할 수 있는 최룡해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최룡해가 아닌 김영남이 단장직을 맡은 것은, 북한이 국제 사회에 ‘정상 국가’임을 내세우기 위해 명목상 대외 수반을 파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측은 김영남을 제외한 나머지 단원은 밝히지 않았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 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한 대표단 방문 여부와 관련해 “며칠 내로 북한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이 평화 모멘텀이고 북미대화의 시발점이 되길 바라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 급은 높을수록 좋을 것”, “김정은 위원장 다음 가는 2~3인자 이런 분들이 오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4/20180204016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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