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특보 파리 특강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문정인(67·사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29일(현지 시각)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해 체제를 선전하려는 의도가 있더라도 그대로 내버려 두자"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제대학원에서 가진 특강에서 "대통령 특보라기보다는 개인적 의견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전제한 뒤 "북한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올림픽을 즐기고, 우리(남한)도 우리대로 올림픽을 치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북한이 예전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고 싶으면 정상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올림픽 기간에 깨달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문 특보는 또 "문 대통령은 통일 자체가 목표라기보다는 평화를 더 중요한 목표로 생각한다"며 "보수 진영은 흡수 통일을 주장하지만 평화 없는 통일은 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군사적 움직임은 없어야 하며 북한의 레짐(체제)을 외부에서 바꾸려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게 문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 과정은 반드시 평화적이어야 하며 무력이 개입해 비핵화가 이뤄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30/20180130001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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