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 多者 안보회의 발언
한국·일본 다녀간 美의원들은 "미군 움직임, 훈련단계 넘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만약 북한이 개발된 핵무기를 미국이라든지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 안보 회의 '제6차 플러튼 포럼'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공세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도 북한의 후진성과 군사력이 약하다는 점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 안보회의‘제6차 풀러튼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 안보회의‘제6차 풀러튼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송 장관은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을 개발해서 핵 공격을 한다는 것에는 모든 세계 시민이 의문을 표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지 실제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핵무장이 강하다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북한이 통일을 위해서 핵을 사용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선 "(한국의) 비핵화 정책은 계속 유지하고 확장 억제 전력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던 미국 민주당의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과 루벤 가예고 하원의원은 이날 미국의 '군사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더크워스 의원은 최근 한 강연에서 "미국인들은 우리가 한반도 전쟁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고 미국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미 핵잠수함의 한국 입항, 미국 항공모함 3척의 서태평양 지역 이동, 북한 지하시설 전투를 상정한 육군 훈련 등을 증거로 거론했다.

더크워스 의원은 "한·미·일 모두 어느 때보다 전쟁에 대비돼 있었다"며 "미군은 ' 결코 싸울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그저 훈련 단계를 넘어서 작전 준비 태세에 돌입할 대비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예고 의원도 "우리의 조치를 북한이 공격으로 이해하고 선제공격에 나선다면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두 의원은 지난 15일 한국에서 정경두 합참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30/20180130001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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