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만약 북한이 개발된 핵무기를 미국이라든지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인 ‘제6차 풀러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직후 북한의 핵무기 공세적 활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그런 상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지, 실제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열린 풀러톤 포럼은 IISS가 해마다 개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위한 조율 차원의 ‘셰르파 미팅’으로, 이번 회의에는 20여개국 군사당국자와 안보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풀러톤 포럼 기조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북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에 의한 통일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신국방정책은 인류를 위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는 길이 좀 오래 걸리고 길고 어렵겠지만, 인내하고 또 인내해서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국회에서) ‘검토 결과, 우리 비핵화 정책은 유 지될 것’이라고 대답해 그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됐다”며 “그 대신, 한미 연합전력이라든지 한미일 정보력을 갖고 북핵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핵보유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분명히 말하지만, 비핵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을 확인하고 확장억제 전력에 대해서는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9/20180129011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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