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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심기 경호하다 이제 北 대변인으로 나섰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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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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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7일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내달 8일 개최되는 북한 건군절 열병식에 대해 "평창올림픽과 무관하며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최근 평창 개막과 열병식이 겹친 건 '우연'이라고 했다. 북한은 2015년 사실상 건군절을 4월 25일(김일성 유격부대 창설)에서 2월 8일(정규군 창설)로 바꿨지만 열병식은 4월에 해왔다. 그러다 올해부터 2월로 바꾼 것이다.

지금 북한은 열병식에 1만2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고 평양 인근에 길이 200m와 50m의 대형 은폐 시설을 준비했다고 한다. '화성-13·14·15형' ICMB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 등이 등장할 수 있다. 주한 미 대사 대리 말처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올림픽 정신 훼손"이다.

북은 도발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날을 고른다. 북은 지금까지 대규모 탄도미사일 발사를 3차례나 정확히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도발했다. 미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에 2차 핵실험, 시진핑 중국 주석 취임 직후에 3차 핵실험,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 개막식에 맞춰 탄도미사일 도발, 베이징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개회식 날 6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 때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것은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린 틈을 이용하는 것이다. 올림픽 개최는커녕 주민들 주린 배도 채워주지 못하는 체제가 평창올림픽을 깔고 앉아 한반도의 주인은 김정은이라고 선전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북의 습성을 모를 리 없는 정부가 '북 열병식과 평창이 겹친 것은 우연'이라고 한다.

지금 한반도에선 언론 자유를 말살한 북이 한국의 언론 자유를 야단치는 어이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현송월이 웃거나 말하는 모습을 보도하지 말라' '남북 회담 취재를 못하게 하라'는 북 요구를 들어주고 '(현송월이) 불편해하 신다'며 취재를 막았다. 북의 이상한 행태는 한국 언론 탓인 양 몰아간다. 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개막식 한반도기 입장을 먼저 제안했다. 한·미 군사훈련은 알아서 연기하면서도 북에는 열병식 연기 요구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북한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다 이제는 '북 열병식이 우연'이라니 아예 북한 대변인으로 나선 건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8/20180128014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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