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같은 날 열병식·강릉공연' 논란 커지자 진화 나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월 8일에 인민군 열병식과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공연을 동시에 열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25일 진화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강릉 공연 일자로 처음 제시한 것은 8일이 아니라 9일이었다"고 했다. 북한이 열병식과 강릉 공연을 동시에 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8일을 제안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9일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이기 때문에 그날 공연을 하면 관심도가 떨어지고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을 북한에 전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IOC가 이런 우려를 전달하자 북한 도 9일에서 8일로 날짜를 변경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3일 노동신문을 통해 매년 4월 25일 기념해오던 인민군 창건일을 2월 8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후 외신 보도 등을 통해 북한이 2월 8일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인민군 창건일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과 겹치지만 이는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6/20180126003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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