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미국과 북한이 핵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25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셋째 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두 나라를 핵전쟁으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소로스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창립자로, 세계 금융계에서 전설적인 투자자다.

 
조지 소로스가 2018년 1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블룸버그

소로스는 미국이 북한과 핵전쟁을 피하려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정상들이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핵전쟁 위협은 너무 끔찍해서 우리는 이를 무시하고 싶어 하지만 핵전쟁 위협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두 나라의 갈등을 심화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때문에 북한이 가능한 빠른 속도로 핵능력을 개발하려고 하고, 이는 다시 미국이 핵 우월성을 선제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을 유발할 것”이라며 “핵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핵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명백히 자기모순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핵위협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동맹이 핵전쟁 가능성을 방지하도록 합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소로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잠재적 독재자'라고 부를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6/201801260049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