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18일 이산가족 서울·평양 방문단은 상대지역 왕복시 한번은 상대방의 항공기를 이용하게 된다.

남·북한 당국은 한국의 아시아나항공과 북한 고려항공이 서울~평양간 상호 방문(15일)과 귀환(18일) 일정을 한번씩 나눠 맡아 남·북한 방문단을 수송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서울·평양 왕복 일정 중 어느 쪽 항공기가 먼저 이산가족 방문단을 수송할지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을 먼저 이용할 경우, 방문일인 15일 오전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을 태우고 서울을 출발해 서해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준 후 현지에서 대기 중인 북한 측 방문단을 태우고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이 경우 귀환일인 18일에는 북한 고려항공이 남측 방문단을 서울 김포공항으로 수송한 후 북측 방문단을 태우고 귀향하게 된다.

남·북한 민간인이 상대방 항공기를 통해 남과 북을 오가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방북 기종은 중형기인 보잉 767-300기종(기장 허한)으로, 이산가족 100명과 대표단장, 기자단 20명, 지원단 30명 등 승객 151명과 승무원 18명 등 모두 169명을 태우고 방북하게 된다.

/최홍렬기자 hr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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