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가운데),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왼쪽),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응원단 230명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북한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측 선수단의 종목과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파견 규모,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며 “북측 대표단의 규모 및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남북 합동 문화행사, 북측의 평창 동계 패럴림픽 참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은 정부의 평화올림픽 구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첫 해인 2012년 약 3억달러(약 3567억원)를 들여 강원도 원산 부근에 만들었다. 경기를 진행하려면 사전 준비 작업이 최소 1년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것 이상으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인 지난해 1월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실무회담에서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하는 안을 제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서해선 육로는 개성공단 운영에 이용했던 경의선 육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창올림픽에 응원단 230명을 파견하겠다고도 제안했다.

통일부는 "개별 오찬 후 오후에도 수석대표접촉 또는 대표접촉을 통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7/20180117017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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