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도록 돕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완성에 매일 가까워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대북 제재를 돕고 있지만, 러시아는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며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UN 안보리 제재 이후에도 러시아 선박이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석유제품을 공급한 사례가 최소 세 차례 이상 잇따른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대북(對北)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개최된 캐나다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고,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등 러시아는 최근 미국 주도 대북 제재에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북·미 회담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그렇게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어떤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우리는 매우, 매우 어려운 포커게임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의 패를 보여주고 싶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과거 미국 정권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지난 25년간 미국을 이용해 먹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8/20180118003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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