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국가전략硏 국제회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우리가 민족주의적 순진성에 빠져 (북한의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에 만족한다면 그것은 열흘도 못 갈 굴종적 사이비 평화에 불과하다"고 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조선일보가 이날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반 전 총장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한 한반도에 진정한 안정과 평화는 존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과 미국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미증유의 압박과 제재를 계속 가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검증할 수단도 없이 정례적인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미·북 평화협정 체결을 말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고 했다.

이날 '김정은 정권의 전략과 한·미 동맹의 대응'에 대한 주제 토론에서 한·미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한 지나친 낙관 론을 경계했다.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미·북은 충돌의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미국이 언젠가 군사 옵션에 의존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북한과 대화는 필요하지만, 한국은 개성공단 재개같이 제재 조치를 위반하면서 북한에 경제적 이익을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8/20180118000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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