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 방한 "韓 기업 중국 진출에 도움 될 것"
 

"몽골 초원에는 어마어마한 태양광·풍력에너지 자원이 있습니다. 한국 기술과 몽골 자원이 결합하면 한국 정부가 제안한 동북아시아 최대 재생에너지사업 '아시아 수퍼 그리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는 16일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과 몽골은 모두 알타이산맥에서 출발한 같은 민족이자 형제"라면서 양국 간 경제·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1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몽골은 대통령이 국방·외교, 총리가 경제 등 내정을 관장하는 이원집정부제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는“한국과 몽골은 알타이산맥에서 출발한 같은 형제”라고 했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는“한국과 몽골은 알타이산맥에서 출발한 같은 형제”라고 했다. /이진한 기자
후렐수흐 총리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했다. 회담에서는 한·몽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5억달러 추가 지원이 결정됐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고,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몽골은 중국·러시아라는 거대 시장의 중간에 있어 기회가 많다"고 했다. 몽골이 중국 진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중국·러시아가 아닌 한국을 택한 후렐수흐 총리는 "몽골과 한국은 비행기로 2시간 반밖에 안 걸리는 거리"라며 활발한 교류 현황을 강조했다. 몽골을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해 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몽골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지속 적으로 지지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북한의 대화를 주선하는 교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예비역 대령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몽골 다수당인 인민당 새 대표로 선출돼 총리직에 올랐다. 2000년부터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고 에너지부 장관, 인민당 사무총장, 부총리 등을 역임해 몽골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혀 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7/20180117030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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