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女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 "한국정부, 어떤 설명도 안해줬다"
 

사라 머레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사라 머레이(30·사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충격적(shocked)"이라며 "북한 선수 3명 정도는 괜찮겠지만(Okay), 선수 10명을 추가하는 건 정말 어렵다(very difficult)"고 말했다.

현재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합류할 북한 선수는 5~10명 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엔트리가 23명으로 제한된 만큼 일부 선수는 경기에서 빠져야 하고, 남은 선수도 출전 시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머레이 감독은 "우리 팀은 최근엔 북한을 쉽게 꺾는다. 북한에도 (괜찮은) 선수가 있지만 우리 팀 1·2·3라인에 속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의 한 개 라인은 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따라서 15명 안쪽에 들 만한 북한 선수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미리 정부로부터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몰랐다. 이틀 전 아이스하키협회 직원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남북 단일팀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에게 명백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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