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부는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들어있다”며 “(우리가 북측에) 제안했고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통일부 정례브리핑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 규모나 향후 일정에 대해선 아직 합의가 안됐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선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성사 여부에 대해 “이미 상정된 제안이기 때문에 IOC에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반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4월 강릉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4부 리그)에서 맞붙었다. 작년 3월 귀화한 랜디 희수 그리핀(30·왼쪽)이 북한 최희정을 피해 드리블하는 모습. 당시 한국은 압도적 경기력으로 북한을 3대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반대하는 청원 게시물 76건이 올라왔다.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정치쇼’, ‘날아간 선수들의 꿈’ 등 단일팀 계획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한편,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보도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합동훈련설’에 대해선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백 대변인은 “이(합동훈련)에 대해선 남북 간 협의 등을 토대로 해서 20일에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와 최종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승인하면 단일팀 구성에 앞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15~16명이 이달 하순 남쪽으로 먼저 내려와 남쪽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벌이기로 남과 북이 지난 9일 고위급회담 때 합의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5/20180115012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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