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10일(스위스 현지시각) 밝혔다.

회의에는 고위급 정부 대표와 남북 IOC 위원들도 참석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IOC는 회의에서 북한 선수단 규모와 명단, 국기·국가(國歌)·경기복 등 공식 규정과 관련된 참가 형식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이 2018년 1월 8일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자력 출전권을 따냈지만, 지난해 10월 31일 참가 신청 마감 시한까지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이 일본으로 넘어갔다. 앞서 IOC는 북한이 원할 경우 ‘와일드카드’를 통한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IOC는 올림픽 이념 구현이라는 명분 아래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회의 개최 발표에 앞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을 로잔 본부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다음달 9~25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데 공식 합의했다. 북한은 고위급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참관단, 기자단을 보내겠다고 했으며 개·폐막식 공동 입장에 대해서는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1/20180111009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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