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회견]
文대통령과 통화에서 밝혀 "美·北 대화로 이어질 수도"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통화에서)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美北) 간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 정상 간 통화는 오후 10시부터 30분 정도 진행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 성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미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는 미국이 주도했던 제재와 압박의 효과일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 강경한 태도가 아니었다면 남북이 올림픽에 대해 얘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 정책 덕분에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문 대통령이 동의를 표한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1/20180111002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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