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가 유럽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던 물품을 중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역 통로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거래에도 중국 기업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다른 유럽연합국들과의 협력으로 북한으로 향하던 물품을 중간에 가로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 2371호와 2375호에 따라 지난해 12월12일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된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당국은 북한으로 운송되던 발전기 선적에 자국 회사가 연관됐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관련 기관은 즉시 이 회사를 방문했고, 관련 정보를 통보 받기 며칠 전 발전기가 선적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문제의 발전기를 실은 선박의 경로를 추적해 해당 선박이 정박한 첫 번째 항구의 세관 당국에 연락을 취했다. 세관 당국의 도움을 받은 네덜란드 정부는 발전기가 실린 화물을 배에서 내리고, 네덜란드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 향하던 수출품이 여러 나라들의 협력으로 사실상 차단된 것이다. 네덜란드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유럽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가 네덜란드 회사와 거래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북한 국적자는 자신을 중국인으로 소개했으며, 문제가 됐던 화물 운송은 당시가 세 번째였다. 또 이들 세 번의 화물 모두 최종 목적지는 북한의 무역 회사였지만, 중국의 운송업체를 통해 선적이 이뤄졌고, 목적지도 이 중국 회사로 기재돼 있었다. 네덜란드 수출업자는 자신이 판매한 물품의 최종 목적지를 알지 못했다.
 
지난 10월 19일 찍힌 사진에 담긴 북한 선적 례성강 1호의 환적 모습. 미국은 지난 12월 19일 북한 선박 4척을 포함해 모두 10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선적 이외의 선박은 홍콩 선적 유조선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홍콩 선적 화물선 카이 샹, 팔라우 선적 유조선 빌리언스 18호, 토고 선적 위위안, 파나마 선적 글로리 호프1, 벨리즈 선적 신셩하이 등이다. 이 선박들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를 해상에서 이전하거나 인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다. /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0/20180110004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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