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의 두 수석 대표가 "성실하고 끈기있는 자세로 임하자"는 모두발언을 주고받았다.

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단장은 오전 첫 전체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남북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남북 고위급 회담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이어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 열망은 비유해서 말하면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고 또 그 강렬함에 의해 북남 고위급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첫걸음이 '시작이 반이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상충되긴 하지만 '첫술 에, 첫숟갈에 배부르랴' 하는 그런 얘기도 있다"면서 "그런 것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또 우리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9/2018010901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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