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는 대화는 안해" 재확인
北, 리선권을 단장으로 5명… 우리측에 회담 대표단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며 "(내가) 북한 김정은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대북 제재의)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남북)은 지금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이는 큰 시작"이라며 "나는 그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넘어서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 나오길 바란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을 뜻은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것은 내가 한 말이 전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미국은 북한에) 모든 것을 줬다. 빌 클린턴(전 대통령은)은 그들(북한)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했다"며 "(미국은) 어떤 일에든 준비돼 있어야 하고, 나는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했다. '완전한 준비'는 군사행동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통화에서 "나의 강경한 (대북) 태도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7일 남북 고위급 회담(9일)에 참가할 5명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 우리 정부가 대표단 명단을 보낸 지 하루 만이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 일위원회 위원장이 단장(수석 대표)이고 이 밖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됐다. 우리 대표단에는 수석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포함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8/20180108001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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