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가 "대화 계기 北지원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했지만,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대화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라고 면박을 줬던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모양새다. 이는 미국에서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우려와 기대감이 뒤섞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은 5일 CNN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나 핵 협상의 시작인가'란 질문에 "남북 대화 결과가 어떨지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북한의 의도를 파악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핵화라는 목표는 결코 바뀌지 않았다. (우리와 대화하려면) 북한이 대화를 통해 그 결론(비핵화)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를 분명히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P통신 인터뷰에선 "(남북 대화에서) 올림픽 논의 이외에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미 의회도 여야 모두 대북 압박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핵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를 계기로 북한에 자금 지원을 해선 결코 안 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8/20180108002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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