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남북 판문점 연락채널이 정상화된 것에 대해 대북 압박의 성과를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 측이 한국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대북 압박 캠페인이 통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며 “우리의 압박 캠페인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에 사용되는 자금줄을 죄고 있다는 정보와 증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이끌어 온 압박 캠페인이 없었다면 남북 간 대화 재개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남북 간의 대화는 올림픽과 일부 남북 현안에 국한될 것이고, 미국은 남한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같은 입장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핵화는 우리 압박 캠페인의 최종 목표”라며 “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오랫동안 훈련한 선수들이 있고, 이들은 동계 올림픽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 미국은 불참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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