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임차해 운용한 대만인 "북한에 가는줄은 몰랐다" 진술
 

북한 선박과 석유를 밀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를 임차 운용한 대만인이 대만 검찰 조사에서 "중국 국적 브로커가 거래를 중개했다"고 진술했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이 4일 보도했다. 윈모어호는 현재 여수항에 억류 중이다.

대만 가오슝(高雄) 지방검찰은 지난 2일(현지 시각) 대만 기업 '빌리언스벙커그룹'이 임차한 선박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를 운용해 북한 선박에 유류 제품을 밀수출한 혐의로 석유 제품 거래인 천스셴(陳世憲·52)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천씨는 검찰 조사에서 "(석유 제품의) 거래 지점과 거래 대상 선박은 중국 국적 브로커가 중개했다"며 "옮겨 실은 석유 제품이 북한으로 가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천씨는 대만 관세청에 수출 물품과 행방 등을 허위로 신 고하고 이 과정에서 문서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는 작년 10월 15일 석유 제품 1만4000t을 싣고 여수항을 출항해 같은 달 19일 동중국해 공해(公海)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에 석유 제품을 옮겨 실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 이 배를 제재 대상에 넣도록 요청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제재 대상에서는 빠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5/201801050027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