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 정부가 고위급 남북당국 회담을 제안한 이튿날인 3일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접촉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9시에 판문점 연락관이 북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북한 초소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연합

앞서 통일부는 전날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 발표 후인 오후 4시에 같은 방식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2일 북한에 평창올림픽 대표단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9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다"며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 개선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 다"고 말했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중단되면서 함께 끊긴 상태다. 통일부는 이후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 측 회담 제의에 답변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현재 중단 상태인 판문점 연락채널은 다음을 위한 ‘카드’로 남겨둔 채 관영 매체 등을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3/20180103008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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